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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분/읽은 책 필사

다산의 독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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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독서 전략

 

 

정독

 

정독은 글을 아주 꼼꼼하고 자세하게 읽는 것을 말한다.

한 장을 읽더라도 글에 집중하고 깊이 생각하면서 내용을 정밀하게 따지면서 읽는 것이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철저하게 근본을 밝혀내는 독서법이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하지 않고 이 책 저 책 손만 대면 마음이 산만해지며, 얄팍하게 얻은 지식들은 글을 꾸미는 데에만 활용될 뿐이지 학문의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다산은 말한다. 다산은 정독의 방법으로 눈으로 읽는 묵독을 권했다. 묵독은 개인성이 강조되는 독서행위이며, 비판적 성찰을 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산이 강조한 정독법으로 책을 읽으면 독자 스스로가 재해석하는 독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독서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독을 함으로써 글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독서 할 때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글자가 나오면 다른 여러 가지 서적을 동원해 모르는 글자를 찾고 세밀히 연구하면 한 권의 책을 읽는 동시에 다른 여러 가지 서적을 읽는 효과를 볼 것이고, 그 것을 통해 책의 내용을 더 자세히 알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빨리만 읽고 생각하지 않으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책을 읽고 나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를 수 없다는 것이다.

 

다산은 책을 읽을 때 정독을 강조했다. 정독은 글을 읽을 때 아주 꼼꼼하게 자세히 읽는 것이다. 한 권을 읽더라도 글에 집중하고 깊이 생각하면서 내용을 정밀하게 따지면서 읽어야 한다. 한 권의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나서야 다른 책을 읽어야 한다고 다산은 강조했다.

 

다산은 정독의 방법으로 묵독과 행간 도서를 권했다. 눈으로 읽는 묵독은 개인성이 강조된 독서 행위로, 저자의 글을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며 자아성찰의 기회를 갖도록 만든다. 행간 독서는 독자의 배경지식을 활용해 글의 뜻을 음미하게 하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도록 만든다.

 

1. 눈으로 읽기

다산이 강조한 눈으로 읽는 묵독은 혼자 조용히 뜻을 음미하는 독서이기 때문에 음독에 비해 비밀스러운 독서, 혼자만의 독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발견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독서라고 말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비판적 독서가 가능한 독서법이다. 묵독은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읽을거리가 많아짐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찾아낼 수 있는 독서가 요구되면서 활성화된 독서법이다.

 

2. 행간 읽기

행간 독서는 발견하는 독서다. 독자는 배경지식을 총동원해서 저자의 글에서 자기만의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된다. 평소 관심 있는 주제나 고민했던 분야를 눈앞에 있는 텍스트와 연결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읽기가 바로 행간 독서다.

 

3. 근본을 찾아 읽기

다산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널리 고찰하고 세밀하게 연구하여 그 근본을 파헤쳐가며 글을 읽으라고 강조했다. 그래야 글 전체를 잘 이해할 수 있으며, 한 권을 읽더라도 수백 가지의 책을 읽은 효과를 맛볼 수 있다고 했다. 책을 읽을 때 모르는 글자가 나오면 다른 여러 가지 책을 동원해 글자의 뜻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산은 모르는 구절을 만나게 되면 묻고 찾고 고찰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말한다. 가장 밑까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 다산은 특히 모호한 구절이 나타나면 자기의 생각을 자꾸 덧대어 추론하기보다는 다른 경전의 유용한 정보들과 비교함으로써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독서를 하라고 권한다.

근본을 찾아 읽기는 뿌리까지 파헤치며 글자 하나, 문장 하나에 조금이라도 의문이 있다면 미묘하고 정밀한 의미가 환하게 드러날 때까지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독서다. 이는 철저하게 근본을 밝혀내는 독서로, 읽는 이로 하여금 안목과 식견을 갖추게 한다.

 

다산 따라잡는 독서비법 1

 

1. 내면을 키우는 묵상

묵상은 침묵하는 가운데 깨끗하고 은혜로운 단어에 귀를 기울이거나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약이 몸에서 녹아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질 때 치료가 되듯이 거룩한 언어들이 묵상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의식, 무의식, 잠재의식, 영혼 속에 깊이 스며들 때 비로소 우리는 교화되며 온전히 내 것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묵상을 라틴어로는 메디타리라고 하는데, ‘마음에 품다, 상상하다, 음미하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신중히 생각하는 것, 반복하여 중얼거리는 것, 깊이 연구하는 것’을 묵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말들을 다시 떠올려 조용히 음미하며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상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2. 온몸으로 읽는 낭독

낭독은 소리 내어 읽는 것을 말한다. 낭독은 온몸으로 읽는 것이다. 책 읽는 소리에 정신이 맑아지고 몸에 있는 모든 세포들이 깨어나 힘을 얻고 글의 의미는 내면에 조용히 스며들게 된다.

 

3. 반복 읽기

 

 

질서

 

질서는 메모하며 읽는 것을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때면 필적을 갖추어두고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서 빨리 적어야 한다. 질서는 독서함에 있어 중요한 질문과 기록을 강조하고, 학문의 바탕을 세우고 주견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독서법이다.

 

질서란 책을 읽을 대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서 빨리 메모했던 방법을 말한다. 책을 읽을 때 무작정 읽기보다는 ‘저자는 왜 이러한 표현을 썼을까, 왜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심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다산은 그저 읽어대는 독서를 독서로 인정하지 않았다. 항상 의심을 품고 의문이 생기는 부분을 그냥 넘기지 말고 생각하고 따져보면서 스스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즉시 기록하라고 했다. 독서를 통해 얻은 생각을 기록하고 표현하게 되면 자신만의 학문 체계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이다. 효과적인 질서를 하기 위해서는 의심하며 읽고, 스스로 깨달으며 읽고, 읽으면서 기록하면 된다.

 

1. 의심하며 읽기

다산은 질서의 핵심은 의심하는 데 있다고 했다. 의심이란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볼 때 생긴다. 주의 깊게 본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의심을 품고 비판하면서 읽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식견을 여는 데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하는 맹목적인 독서를 혐오했다. 글을 읽다 의문이 생겼을 때는 관련한 다양한 책을 찾아보는 방법과 아는 사람과 함께 묻고 답하는 방법을 권했다. 아들에게도 책을 읽고 질문하지 않는다고 책망하며, 질문사항을 메모해서 자신에게 보내 함께 토론해보자고 했다. 혼자서 한 권의 책을 무작정 읽어 이해하는 것보다는 관련한 다양한 글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무언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정말 이 주장이 맞을까?’라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의문에 답을 줄 수 있는 다른 책을 찾아서 읽어야 한다. 그러면 책 읽는 눈도 성장하고 자신의 가치관도 성립된다.

 

다산이 의심하는 독서를 중요하게 여긴 이유는 글을 읽을 때 의문점을 쌓아두지 않고 즉시 물을 때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독서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의심하기는 질문하기로 바꿔서 표현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 ‘왜’, ‘어떻게’라는 의문을 항상 스스로에게 던지거나 저자에게 질문하듯 ‘다른 방법은 없나?’, ‘정말 이 방법이 효율적인가?’라는 의심을 품고 묻고 답하면서 읽는다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갖추게 될 것이다. 질문은 새로운 답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며 학문탐구의 중요한 기술이기에 다산은 의심하기를 강조했던 것이다.

 

2. 스스로 깨달으며 읽기

다산은 남을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깨닫고자 노력했다. 수많은 비슷비슷한 학설과 주장을 맹목적으로 쫒아가는 것을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독서할 때 끊임없이 의심하고 생각하여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이다.

 

3. 읽으며 기록하기

다산은 읽기만 해서는 실질적인 소득이 없고,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기록해야만 학문이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다산은 경전을 읽다가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과 생각을 즉시 기록해두고, 그것을 바탕으로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다산 따라잡는 독서비법 2

 

1. 질문하기

우리나라 부모들은 흔히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묻는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이와는 다르게 “오늘 선생님에게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다. 자신의 내면에 질문을 던지면 그 질문이 자신을 통제하게 된다. 즉 질문하는 사람은 통제력을 갖게 된다. 내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이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핵심 열쇠인 것이다.

 

책의 본문을 통해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자신이 무엇을 알고 싶은지, 무엇을 얻고 싶은지 미리 생각하는 것은 책을 더 깊이 읽게 만드는 밑거름이다. 질문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고 자신의 요구가 무엇인지 스스로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다. 깊이 생각해보고 무엇을 알고 싶은지, 직접 저자를 만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하나하나 종이에 적어보자. 질문하고 그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은 바로 저자와 대화하는 것이며 저자와 소통하는 것이다.

 

“왜 이 책을 선택했나?”

“이 책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이 책의 메시지를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효과적인 독서방법의 핵심은 질문하기로, 책 내용의 모든 소제목을 의문문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가령 ‘문화적 문법’이라는 소제목이 있다면 ‘문화적 문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바꾸고 글을 읽으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다음, 책을 보지 않은 채 되새기는 연습을 하고 잠깐 쉬었다가 복습한다. 책 제목이나 목차에 나와 있는 소제목을 바탕으로 ‘누가, 언제, 무엇을, 왜’등의 질문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질문은 호기심을 자극하여 핵심 내용에 집중하게 한다. 스스로 답을 찾으면서 요점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2. 읽고 한 번 더 읽기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내용을 다시 되돌려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서문과 추천사를 읽어보고, 자신이 책에서 새롭게 얻은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저자의 집필의도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 책에서 의미 있게 다가온 내용이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핵심과 일치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 다음으로 목차를 읽어본다. 목차의 전체 항목을 살펴보면서 해당 목차의 내용을 떠올려본다. 어떤 장은 핵심 내용이라 생각해서 자세히 읽은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책을 읽다가 메모했던 부분이나 포스트잇 등으로 표시해둔 부분을 다시 읽어본다. 마치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연인을 생각하며 만남을 되씹는 것처럼 말이다.

 

3. 독서 흔적 남기기

책을 읽을 때 떠다니는 생각, 금세 사라져버릴 것 같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으로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 메모다.

이 메모들은 발췌노트, 독서노트, 요약정리, 독서 PPT로 정리할 수 있다.

 

 

초서

 

초서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곁에 쌓아둔 종이를 꺼내 옮겨 적는 것, 즉 베껴쓰기를 말한다. 초서는 이미 다른 저술을 염두에 둔 독서법이기 때문에 자기 학문 혹은 사물에 대한 뚜렷한 관점이나 주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 책을 읽는 목적이 분명해야 텍스트에 대한 경중을 구별할 수 있고 취사선택도 쉬워진다. 초소는 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읽게 하고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다독과 다작을 하는데 아주 좋은 독서법이다.

 

초서를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자기의 뜻을 정하고 쓸 책의 목차를 세워야만 책에서 뽑아낸 자료를 일관성 있고 빠르게 엮을 수 있다. 다산은 학문에 보탬이 될 내용만 추려내고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건너뛰며 읽으라고 제시했다.

 

1. 주제 정하기

효과적인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목표와 독자적인 의견이 있어야 한다. 글을 쓰는 것도 이를 토대로 이뤄진다. 뜻을 세우는 것은 작업의 목적을 선명하게 하기 위함이요, 책의 규모를 정하고 목차를 세우는 것은 작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강의 주제나 논문의 주제가 정해져야 한 권을 읽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뽑아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주견이 있어야 저울질이 가능하며,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추릴 수 있다. 꼼꼼하게 따져서 쭉정이를 솎아내고 알맹이만 남겨야 나중에 정리가 쉬워지고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다.

 

다산이 초서를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적용했던 ‘주제 정하기’를 현재 쓰는 말로 표현하자면 ‘키워드 정하기’ 또는 ‘콘셉트 정하기’정도가 될 것이다. 학문에 정진하는 중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주제나 일상에서 발견한 핵심단어가 자신만의 목소리나 의견을 내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다만 무엇을 품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그에 따라 보이는 것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의견만 세워지면 원하는 자료는 쏙쏙 들어오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까닭은 주제를 정하지 못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핵심단어를 품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제 정하기’는 초서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며 가장 중요한 일이다.

 

2. 뽑아서 적기

질서에서의 기록은 의문이나 느낀 점, 깨달은 점을 ‘재빨리 메모’하는 것을 말한다. 초서에서의 기록은 ‘발췌’를 의미한다.

 

3. 엮어서 연결하기

초서에 있어서 ‘엮어서 연결하기’는 ‘조직하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유용한 정보를 찾아서 베껴두었다가 갈래별로 나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주제가 정해지고 관련 자료가 모아졌다면 체계적인 정리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목차를 세워야 한다. 다산은 자료를 훤히 꿰뚫고 있어야 자료에 이끌려 다니지 않고 정보를 장악할 수 있다고 했다.

핵심가치가 정해지고 난 후 참고할 자료를 보면 생각보다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의견을 세우고 여기저기 나열되어 있는 자료를 차곡차곡 쌓아두면 목차를 정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초서에서 중요한 것은 복잡한 것을 종합하여 하나하나 살펴 마치 헝클어진 머릿결을 빗질하듯 정리해내는 일이다. 모아서 분류하고 다시 묶어 매끄럽게 정보를 조직해야 좋은 책이 완성된다. 조직하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처럼 분류하고 취합되기 이전의 자료는 하나의 정보에 불과하다. 하지만 갈래를 나누고 그룹별로 정리해 모으는 순간 자료는 새롭게 태어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소중한 창작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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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독서법에는 세상을 바로 보는 따뜻한 마음, 후대에 대한 사랑과 기대, 바른 인생관과 가치관이 들어 있다. 책을 읽을 때는 동기와 목적이 중요하다. 목적 있는 삶이 중요하듯이 목적 있는 책읽기가 중요한 것이다. 목적이 있으면 봐야 할 책과 그냥 넘겨야 할 책들이 가려지고, 덕분에 필요한 책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자세를 갖추게 되면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고, 인생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책 한권을 읽을 때마다 목표가 생기고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한 열정이 계속 뿜어져 나온다. 이루고자 하는 꿈과 확고한 마음가짐만 있다면 주변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흔들리지 않는다.

 

다산은 자신에게 가해진 긴 귀양의 시간이 책을 읽고 학문을 닦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자축했다. 그러한 자세와 독서에 대한 부단한 노력이 어우러져 창조적인 저술활동의 결과를 맛 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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