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정비교육 14일차(현장 실습 주간)

자전거 정비교육 14일차(현장 실습 주간)

10시 정각 매장에 도착했다.
어제 못다한 생활차 조립을 이어서 진행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현장 실습 나와서 한다는게 고작 고장난 생활차 분해 조립이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오늘 고장난 생활차 분해 조립을 하면서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무조건적으로 최대한 많이 고장난 생활차를 분해해보고 조립해보는 것은 미케닉으로서 필수적인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1. 고장난 상태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리해야 할 목적과 목표가 생긴다.
2. 자전거의 어디가 어떻게 고장났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자전거와 자전거 부품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결국 정비해야 할 부분을 확인 할 수 있다. 자전거 보는 눈을 키울수 있다.)
3. 다양하게 고장이 나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폭 넓은 정비 경험을 할 수 있다.
4. 고장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자전거로 정비해서 뿌듯하고, 생활차이기 때문에 정비할 때 부담이 적다.
5. 주변에 널린게 고장난 생활차다. 정비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다.

교육장에서는 생활차를 분해하고 조립하지만 현장에서는 생활차를 분해하고 고장 상태를 확인하고 정비하고 조립한다. 즉 현장에서는 교육장에서 경험 할 수 없는 고장 상태 확인과 정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생각치 못한 고장 상태와 이를 정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생활차 정비중 생각치 못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당황했던 적이 세가지 있다. 이 당황의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꼼꼼하게 자전거와 부품의 상태를 확인 안한 것.
하나는 오직 한 가지의 원인(경우)으로만 문제에 접근한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고, 한 가지 원인에 대해서만 생각하다보니 문제해결을 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꼼꼼하게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의 원인을 다양한 경우로 접근하는 것이다.

앞드레일러 고착현상
상태 : 플레이트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됨
근본적 문제 원인 : 드레일러가 고정됨(움직이지 않음)
원인1 : 심한 녹 때문에 스프링이 고착돼 고정됨
원인2 : 드레일러의 한계조절나사 조임으로 드레일러가 움직일 수 있는 간격이 줄어들어 고정됨
당시 원인1에 대해서만 생각해 드레일러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됐지만 조여져 있는 한계조절나사를 풀어주니 잘 움직였다. 교체할 필요가 없이 문제를 해결했다,

브레이크 패드와 림의 간격 이상
상태 : 브레이크 패드와 림의 간격은 정상인데 제동시 브레이크 레버 간격은 길다.
근본적 문재 원인 :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김
원인1 : 브레이크 레버 고장
원인2 : 패드와 림 간격 이상
원인3 : 패드를 고정하고 있는 와셔 두께
원인4 : 림의 불균형, 림이 휨
당시 원인1과 원인2에 대해서만 생각해 문제해결을 하지 못했다. 문제는 원인3으로 해결했다. 브레이크 패드 마모가 심해서 다른 패드로 교체했는데 이때 교체된 패드 와 패드를 고정하고 있는 와셔 두께가 두꺼워서 그 간격만큼 브레이크 레버가 길어졌다. 적당한 건격이 되도록 와셔를 제거한 후 문제가 해결됐다.

또한 원인4에 대해서 휠을 장착하고 나서까지도 확인을 안했다. 나중에서야 매장의 미케닉이 알려줘서 휠이 휘어진것을 알았다. 미케닉은 누가 부품상태를 확인해 주지 않는다. 스스로 부품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실습을 통해서 꼼꼼한 자전거 상태 확인과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 원인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자전거도 고장 원인이 이토록 수많은데 사람간의 문제는 어찌할까?


유용했던 것. 좋았던 점. 꼭 기억해야할 것!

자전거 정비시 자전거의 상태와 부품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하라. 문제 해결의 열쇠는 그 안에 있다.

자전거의 문제 원인을 파악할 때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경우(원인)를 생각하라.
한 가지 경우(원인)로만 문제를 접근하는 것으로는 자전거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 할 수 없다. 50%의 미심쩍은 정비를 할 것인가? 100%의 완벽한 정비를 할 것인가?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경우(원인)를 생각하고 정비를 해야 정비 성공률이 높다.
이는 수 많은 부품으로 조립된 자전거의 구조적 특성상 어떤 위치에, 어떤 부품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특정 한 가지의 경우(원인)로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 다양한 경우(원인)의 수를 생각하고 작업을 진행해야 문제 해결도 효과적이고 정비력도 발전할 수 있다.


고장상태 체크리스트
부품상태 점검리스트
분해 조립 순서리스트 or 확인리스트 만들기


불편했던 점. 안좋았던 점. 꼭 기억해야 할 것!

궁금한 것. 의문사항. 이해안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