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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분/읽은 책 필사

생각, 의식의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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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의식의 소음 / 김종갑
 
ㅇ생각이란?

-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식내용, 의식이 담겨있는 이러저러한 내용.

-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것, 부재하는 대상을 현재의 공간으로 불러오는 형식.

- 수동적으로 행동을 당한 사람이 사건이 종료된 후에도 생각의 되새김질을 거듭하는 것.

- 님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님을 행복하게 느끼면 된다. 님이 없기 때문에 님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님의 부재가 생각의 있음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ㅇ생각의 부작용

-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앞에 있는 현실을 놓치며,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추방한다.

ex) 꽃과 나무에 대해 생각 할 뿐, 오감으로 지각하지 않는다.

님을 지각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생각할 따름이다.

 
ㅇ생각의 특징

- 자기중심적, 수동적 반작용, 반동적, 부정적, 소극적, 생각을 하도록 강요당하는 것, 타율적으로 생각을 '당하는 것'

- 자책, 후회, 죄책감, 원한, 질투


ㅇ우리는 왜 생각 하는가?

- 니체에 따르면 생각은 행동의 알리바이다.

- 사건이 발생한 자리에 자기가 없었다는 사실이 생각을 자극하는 것이다.

- 이때 한번 자극된 생각은 일회적으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고리에 꼬리를 물고서 더 많은 생각을 유도하기 시작한다.

- 그리고 생각의 시제는 현재형이 아니라 과거형이거나 미래형이다.

 
ㅇ소인배란 무엇인가?

- 잔 걱정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 사소한 것을 가지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

- 생각의 무게에 짓눌려 등이 굽은 사람들.

- 삶을 사는것이 아니라 삶을 당하는 사람.

-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당하는 사람.

- 생각과 삶에 구타를 당하는 것.

-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으로 변명하는 것.

 
ㅇ삶을 당하는 삶, 소인배

- 능동적이거나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이고 타율적으로 생각하고 사는 태도.

-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당하며 사는 것이고, 삶을 사는게 아니라 삶을 당하는 것.

ex)「강가에서」에서 강가로 산책을 나가자고 청하고 술을 마시자고 제안하는 것도 이웃집 남자이며, 화자는 썩 내키지는 않지만 마지못해 따라나선다.

- 행동의 주도권은 이웃집 남자에게 있다. 전자는 행동을 하고, 후자는 행동을 당하는 것이다.

- 화자의 마음에서 피어나는 '생각'은 이와 같이 '당하는 행동'에 대한 반작용 이다.

- 이웃집 남자는 술에 취해서, 화자는 생각에 취해서 집으로 돌아간다.

- 그의 생각은 비존재의 반작용이며, 후유증이다. 그것은 당연히 있어야 할 행동의 장소에 부재했음을 증명하는 알리바이다.

 
ㅇㅇ생각하기가 아니라 지각하기.
 
ㅇ지각을 생각으로 대체하는 경향성에 대해.

- '나는 지각한다'에서 지각이 순수한 현재를 향한다면, 

'나는 생각한다'에서 생각은 지금 여기의 현재가 아니라 추상이나 과거, 미래를 향하는 경향이 있다.

ex)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이 생각의 대상이 되면 '들었던 음악'이라는 과거의 형식이 된다.

-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현재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ㅇ생각과 지각

-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살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대신에 지각을 해야 한다.

- 세상을 향해 내 몸을 열어 놓치 않으면 지각이 불가능 하다.

- 자의식이 자기 자신을 구짐점으로 지향하는 생각을 부추긴다면, 지각은 구짐점이 아니라 원심점이다.

- 생각이 세계를 자기의 것으로 끌어들여 동화시킨다면, 지각은 세계에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

- 생각이 중앙집권적이라면, 지각은 지방분권적인 것이다. 자아의 과잉이나 비대증이 아니라, 자아가 온몸으로 분산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ㅇ지각 효과

- 지각을 통해서 우리는 생각의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생각은 '나'가 한다면, 지각은 '그것'이 한다.

- 우리는 행복한 순간에 주객합일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 산책할 때 걷다보면 내가 걷는 것이 아니라 나와 무관하게 그냥 다리가 걷고 있다는 느낌에 잠기게 된다.

- 딱히 목적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길이 있어서 걷는 것이다.

 
ㅇ생각 중독에서 벗어나기

- 현실의 있음과 접촉면을 넓히는 지각.

- 없음에 대한 사유가 아니라 있음의 지각으로 시선을 돌리자!

 
ㅇ반동적인 생각에 꼬리가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과감하게 긍정해야 한다.

- 없는 것(과거와 미래)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현실)을 감각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 삶의 축을 부재로 부터 실존으로 옮겨 놓아야 한다.
 
- 지각하라. 생각하지 말고 지각하라.

- 순수하게 현재를 현재로 경험한다.

- 고민해야 할 생각거리는 아예 없애버리는 것.

- 고민 거리가 있다면, 고민할 시간에 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한다.

ex) 싫은 일을 먼저 해치워 버리면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생각 할 필요가 없게 된다.

- 후회 되거나 죄책감이 생길 일을 하지 않으면, 발검음에 생각의 그림자가 달라붙지 않는다.

- 생각이 많다는 것은 잘못 사는 것이다.

- 그리고 생각으로 생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만큼, 어리석은 생각도 없다.

- 그냥 어깨에서 짐을 내려놓듯이 생각을 내려놓으면 된다. 그때 생각에 가려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고 들리기 시작한다.

 
아름답고 행복한 삶은,

복잡하고 생각이 많은 삶이 아니라 지극히 단순한 삶이다. 단순성은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삶을 사랑하는 자. 단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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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매한지는 1년정도 됐다.
구매 당시에도 머리에 생각이 많은게 고민이었다. 그러다 발견한 책인데 두번째 읽는 것인데도 새롭다.
가방에 넣고 다니다 일본 여행을 가면서 다시 읽게됐다.
결론적으로 생각은 사는데 쓸데없는 것이니 생각말고 지각하며 사는게 좋다는 것이다.

나 또한 이 말게 격하게 공감한다.
일본여행을 하면서 이 책에서 말하는 지각하기를 경험 한 것이다.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책읽기를 마쳤는데 지각하기라는 것이 이해가 됐다. 여행 첫날의 경험이 온전히 그러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의 삶을 단순하고 지각하며 살기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미션을 수행해야 겠다.
- 생각의 옷을 벗을 수 있는 '나만의 방법' 찾기!
- 그리고 지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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