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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야기

아... 로드입문하고 첫 자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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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로드타고 첫 자빠링...을 했다... ㅠ,ㅠ


뭐 다행히 잔차나 내 몸에 큰 상처는 없다... 작은 상처들이 여러개 있을뿐,,, ㅜ,ㅡ


내 생각에 이번 자빠링은 자전거 좀 탈줄안다는 나의 자신감이 넘처서 생긴 창피한 일이다.



자빠링을 하게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나주에서 영산포로 가는 중 어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도로 곳곳에 쓰러져 있었다. 초반에 쓰러져 있던 나무들은 자전거가 지나갈수 있을만큼의 여유 폭이 있어서 쉽게 지나갔다. 그 이후에 맞딱드린 나무는 바퀴하나가 지나갈만한 폭이었다. 


순간 든 생각은 '속도 줄이기는 싫고 저 정도면 지나갈수 있겠지?' ,,, 개풀 뜯어먹는 생각이었다.


생각대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좁은 폭을 향해 돌진했다. 좁은 폭에 진입한 순간 앞 바퀴가 도로의 측면 아스팔트 턱에서 내려가는, 미끄러지는 느낌이 1초들었다.


그리고 나는 자전거와 함게 바닥에 누었다. 


간단요약 : 



태풍으로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있었음 → 쓰러진 나무 때문에 도로폭이 매우 좁았지만 '저정도면 지나갈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어 진입함 → 

지나가는 순간 바퀴가 아스팔트 턱에서 미끄러짐 → 바닥에 누움


즉, 이번 자빠링은 아스팔트 턱에 앞바퀴가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ㅜㅜ





위 사진은 자빠링한 도로 상황




자빠링 피해사항1. 왼쪽 105 레버 상처 ㅜ,ㅜ

전 주인도 기스내지 않고 사용했던 신동급 105 레버에 첫 기스,,, 아,,, 마음 아프다,,,




자빠링 피해사항2. 피해 사항이라기 보다는 자빠링 증거가 되는 타이어 슬립 상황(타이어 왼쪽측면)

별다른 상처나 기스는 없지만 타이어 흰색 부분에 보면 초록색 흔적이 있는데 타이어에 풀이 쓸린것이다.

타이어가 아스팔트 턱에서 떨어지면서 미끄러졌거나, 도로에 있던 풀에 미끄러져 자빠링을 했을수 있다.

전자쪽일 가능성이 크지만 무튼 미끄러졌다는것 명백하다 ^^;;




자빠링 피해사항3. 잔차 외에 피해사항이다. 

잔차가 왼쪽으로 넘어져 아스팔트에 왼쪽 팔이 쓸려 작은 상처가 났고,  왼쪽 클릿 신발에도 기스가 났다. 마지막으로 왼쪽 바지 종아리 부분도 군데군데 찢어졌다.



첫 자빠링을 하고 이것저것 잔차 상황을 확인한후 사진을 찍고 있는데 멀리서 므틉 아저씨가 다가오고 있었다. 

앞선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까 봤는데 자연스럽게 자전거에서 내려 끌바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자전거로 지나가기 힘든곳(좁은 폭의 길, 자갈밭 및 유리밭 등)은 끌바나 들바를 하는것이 당연하다. 

앞에 상황에서 므틉아저씨의 끌바가 당연한데도 '저 상황에서는 끌바를 해야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뒷통수를 맞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 멍~

무튼 속도욕심과 자전거 좀 탄다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건방진 태도때문에 자전거 라이딩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운전에 대한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이번 자빠링을 글과 사진으로 올리는 이유는 바로 자빠링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누구나 자전거를 타면서 자빠링을 한다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자전거를 타면서 안전운전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었다.

따라서 이렇게 자빠링 한것을 기록해 두고두고 보면서 안전운전을 상기시키기 위해 쓰는것이다. 

또한 다음에 슬립으로 인한 자빠링을 하지 않기 위한 내 의지이기도 하다. 뭐 대부분 슬립으로 자빠링 하지만... ^^;;



이번 자빠링을 교훈삼아 자만하지 않는 안전한 라이딩을 해야겠다. 자빠링도 안하고! 


이것은 내 의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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