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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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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에 홀리다. 곡성에 홀리다.

미끼를 물었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영화 곡성의 포스터에 위 문구가 있다.
문구를 눈으로는 읽었지만 마음으로는 읽지 못했다. 알면서 당했다라는 말을 이해하겠다.

몇 년 전부터 3D 영화라는게 나왔다. 3차원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어 실제 눈 앞에서 보는 것 처럼 영화를 체험 할 수 있다.

영화를 보고 나와 신호등 신호를 기다리는데 이런 생각이 났다. 영화속의 인물 종구가 된 듯한, 종구를 체험했다.

그 만큼 영화에 깊이 몰입했고 주인공과 내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영화속 인물의 생각이 내 생각 같았고, 내 생각이 종구의 생각 같았다.

보통 영화 주인공의 행동이나 생각을 보면 감탄하거나 실망하거나 해서 말 그대로 영화 속 인물로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는 다르다.
내 생각과 내 행동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아주 평범한 내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생활 속 인물이다. 종구의 생각이나 행동이 너무 나 같아서 영화속 인물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영화속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 리뷰들을 찾아봤다. 나만 어려웠던게 아니구나라는 안심이 들만큼 많은 리뷰와 다양한 관점의 해석들이 있었다. 과연 재미가 있는 영화구나 했다.

영화를 보고나서 머리속에 맴도는 키워드가 몇개 있다. 소문, 의심, 확신, 현혹. 영화의 내용이면서 흐름이다.
동시에 일상에서 내가 겪고 있는 일이다.
일상에서 겪었을때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는데, 영화속에서는 크고 무겁게 인식됐다.

한 동안 저 키워드가 계속 맴돌 것 같다.
나도 누군가를 어떤 일을 소문을 통해 의심했고 확신했던 그래서 현혹됐던 일이 있어 영화의 메시지가 잊혀지지 않는다.

여기서 다시 한번, 절대 현혹되지 마라.

영화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인 동시에 감독의 의도대로 현혹 되어버린.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영화.

매트릭스의 대사가 슬며시 생각난다. '숟가락은 없다'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나쁜 일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하루종일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다.
- 조셉 머피

주체적인 관점, 주체적인 삶.

의심을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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