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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야기/한남동 생활

한남동 생활 22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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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헤드셋 어퍼컵(Seal)과 마이크로 스페이서의 역할

오늘 신차조립중 처음 겪은 이상현상이 있었다. 헤드셋 유격에 관한 문제였다.
1) 헤드셋에 유격이 있다.
2) 핸들을 좌우로 움직이면 뻑뻑하다.
즉, 헤드셋에 유격이 있으면서 뻑뻑한 상황이었다.
유격을 없애기 위해 스템캡 볼트를 조이면 유격이 줄었지만 미세하게 남아 있으며, 핸들은 돌아가지 않는다.

원인은 다른곳에 있었다. 바로 헤드셋 어퍼컵이다.
어퍼컵은 내부컵과 외부컵으로 나뉘어져있다. 내부컵은 컴프레션 링을 눌러주고 외부컵은 헤드큐브 테두리와 닿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오늘에서 알았다.

오늘 일을 겪지 않았다면 헤드셋 어퍼컵은 그저 헤드튜브 위에 설치되는 부품중 하나고, 헤드튜브랑은 딱 붙어있지 않고 살짝 떠있어서 살짝 미심쩍지만 뭐 그렇게 만들어졌나보다 하고 살뻔했다. 마이크로 스페이서가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를뻔했다.

이번 문제는 생활차 같은 저가 부품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아직까지 고급차에서는 겪어보지 못했다. 저가 부품의 경우 간혹 불량품이 나오는 사례가 있다. 정확히 어퍼캡의 불량인지? 베어링과 컴프레션링의 불량인지? 헤드튜브 길이의 불량인지는 모르겠다.

특히, 헤드셋의 어퍼컵은 고정식과 가변식이 있다.
고정식은 내부컵과 외부컵이 고정돼있고, 가변식은 분리돼 있어 위아래로 움직인다.

ㅇ고정식의 경우,

- 베어링과 컴프레션 링이 헤드튜브 보다 위에 있는 경우,
내부컵이 올라와있는 컴프레션 링을 눌러주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 있는 외부컵은 헤드튜브 테두리보다 더 위에 떠있게 된다.

- 반대로 베어링과 컴프레션 링이 헤드튜브 보다 아래에 있는 경우,
내부컵은 아래에 있는 컴프레션링에 닿지 않아 유격이 발생한다. 반면 외부컵은 헤드튜브 테두리에 닿아 마찰을 일으켜 핸들을 좌우로 움직일때 뻑뻑한 것이다.

오늘 겪은 일의 경우 위 사항에 해당된다.
따라서 유격이 있으면서 핸들이 뻑뻑할때는 어퍼컵이 컴프레션 링에 닿지 않고 헤드튜브 테두리에 닿은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퍼컵이 컴프레션 링에 닿게 하고 헤드튜브 테두리는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컴프레션 링 위에 마이크로 스페이서를 삽입하는 것이다.

즉, 컴프레션 링이 헤드튜브 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스페이서로 헤드튜브와 위치를 같게하는 것이다. 이때 삽입할 스페이서의 개수는 어퍼컵이 헤드튜브 테두리에 닿지 않는 위치가 될때까지 넣으면 된다.
*어퍼컵이 헤드튜브 테두리에 닿으면 마찰이 생겨 핸들이 돌아가지 않고, 이를 무시하면 마찰에 의해 어퍼컵과 헤드튜브가 갈리면서 마모된다.

스페이서 삽입 외의 방법으로는,
1) 헤드튜브를 갈아 컴프레션 링의 위치와 같게한다.
2) 헤드튜브 위치와 같은 베어링과 컴프레션 링을 삽입한다.


ㅇ가변식의 경우, 상황에 따라 조정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스마트 어퍼컵!

- 베어링과 컴프레션 링이 헤드튜브 보다 위에 있는 경우,
내부컵은 올라와있는 컴프레션 링을 눌러주고(내부컵이 위로 올라가고) 외부컵은 아래로 내려가 헤드튜브 테두리에 위치한다.

- 반대로 베어링과 컴프레션 링이 헤드튜브 보다 아래에 있는 경우,
내부컵은 어퍼컵 위에있는 스페이서에 의해 눌려 아래에 있는 컴프레션 링을 눌러준다.(내부컵이 아래로 내려간다) 반면 외부컵은 헤드튜브 테두리에 닿아 위로 올라간다.

*참고로, 헤드튜브 아래부분과 포크도 닿지 않는다.
이는 크라운레이스와 베어링의 맞물림에 의한것이며, 역시 헤드튜브와 포크가 닿게되면 움직임이 뻑뻑해지고 마찰에 의해 마모된다.
닿지 않는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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