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생활 298일차

사수의 모습을 통해 미캐닉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새기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안돼는건 없다. 돼게 하라.
볼트의 고착으로 브레이크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차량을 정비중이었다. 출고시간은 다가오고 풀리지도 조여지지도 않은 브레이크 볼트에 시간을 쓰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 그리고 혹시 모를 파손의 위험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미캐닉으로서 참 경솔하기도 하고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고정되지 못해 라이딩중 브레이크 제동 과정에 이상이 생겨 라이더가 위험해질수 있는 상황을 만든꼴이다.
무튼 사수는 안돼는것은 없다며 하면된다의 정신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볼트를 푸는과정에서 프레임 파손 위험과 새벽시간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수는 굳은 의지로 작업을 진행했다. 결국 풀리지 않을것만 같던 볼트가 빠졌다.

고착된 볼트라도 결국 풀린다, 풀리게 만들면 된다. 그게 미캐닉이 할 일.

볼트를 새로 교체하고 브레이크도 제대로 고정시켰다. 이로써 위험한 상태로 출고될뻔 한 자전거가 제대로 정비돼 안전한 상태로 출고될 수 있게 됐다.

오늘 사수를 통해서 미캐닉으로써 갗춰야한할 자세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됐다.
문제를 해결하는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점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
문제를 해결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 응용하는 것
라이더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
앞으로도 계속 배워나갈것이다.

ㅇ리어 드롭아웃 액슬 밸런스 어저스트 볼트
- 트랙차, 티티차량은 드롭아웃에 액슬의 균형을 조절하는 볼트가 있다.
- 조절볼트를 통해 뒷휠 센터, 변속 및 브레이크의 미세한 세팅을 할 수 있다.

ㅇ타임트라이얼 바이크(TT바이크) 핸들바에 브레이크 레버 설치시(더듬이 변속 레버 등),
- 타임트라이얼 바이크(TT바이크) 핸들바에 레버를 설치하는 방법은, 동그란 핸들바 안에 레버를 넣어 레버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레버 내부의 볼트가 세그먼트 유닛을 바깥으로 밀어내 확장되면서 핸들바에 고정된다.(컴프레션 플러그 구조)
- 레버의 경우, 레버를 잡는 위치가 정해져 있는데 특정 위치에 레버를 돌려 제대로 고정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1) 레버가 핸들바 내부와 어느정도 마찰되는 상태로 볼트를 조정한다.(약하게 고정되도록)
2) 레버를 90~180도 돌리면 완전히 고정되도록 볼트를 조정한다.
3) 2번을 진행하면서, 원하는 레버 위치에 레버가 완전히 고정되도록 위치를 조종해가며 레버를 조여 설치를 마무리 한다.

ㅇ컨트롤레버에 테프론 윤활유를 뿌리면 레버 내부의 그리스가 녹을수 있다.
- 레버작동이 뻑뻑하다고 레버에 윤활유를 뿌릴것이 아니라, 레버와 연결된 케이블과 변속기가 뻑뻑함의 원인일 수 있다.
- 레버 외에 레버작동에 연결된 다른 요소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시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