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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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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나신 지 2년이 흘렀다.

2년 동안 담담해진 줄 알았다.

그리움이야 늘 있지만 엄마를 떠올렸을 때 눈물을 글썽거린다던가 보고 싶다던가 하는 일들에 적응이 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늘 엄마가 꿈에 나오셨다.

집에서 떨어져 있는 위치를 물으셔서, 스마트폰에 있는 지도앱을 켜서 로드뷰로 주변을 보여드렸다.

엄마는 로드뷰에서 보이는 사진들을 저장할 수 있냐고 물으셨고,

나는 엄마에게 요즘 인터넷이 잘돼서 그때 그때 핸드폰으로 쉽게 쉽게 볼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엄마는 저장한 사진들을 출력할 수 있냐고 다시 물으셨는데,

"나중에 엄마가 저기에 갔다가 기억이 안나서 집에 못 돌아오면 느그들 고생시킬까 봐서 외워둘라고 그라제..."

이 얘기를 듣고 엄마를 끌어안고 엉엉 울다가 잠에서 깼다.

 

고생이라도 시키고 올라가시지.....

엄마는 그런 분이셨다.

그런 분이신 걸 알기에 꿈에 깨서도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

 

엄마는 잘 지내고 계실까?

위에서도 자식들 걱정하고 계신 걸까?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엄마를 닮았나보다 생각했다.

엄마에 대한 이런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까봐서 인터넷 세상속에 저장하고 있다.

 

엄마를 만나고 보듬고 목 놓아 울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소중한 일이었다는 걸 왜 그땐 몰랐을까.....

 

엄마가 너무 그립고 너무 보고 싶은 24년 11월 11일의 아침이다.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한 오늘이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x0UHjj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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