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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아시아문화중심도시4기활동

훌쩍 떠나고 싶을 땐 아무 버스나 타자! 광주의 장난질 길거리 밴드 [후라스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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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고 싶을 땐 아무 버스나 타자!
 
광주의 장난질 길거리 밴드 [후라스타]를 만나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단 4기
취재 : 김형만(글, 사진)
취재일자 : 2011. 7. 9


하루 종일 후덥지근하고 늦은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시원한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지 않으세요?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아무 버스나 타자라는 말을 줄여 '후라스타' 라는 길거리 밴드를 만든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각자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이들은 어떻게 밴드를 만들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이들이 훌쩍 떠나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요? 
빗줄기가 주룩주룩 내리는 저녁. '후라스타' 그들이 떠나고 싶은 곳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1. 학교와 전공이 서로 다르다고 들었어요. 광주에서 길거리 밴드를 만들게 된 이유는? 
팀 이름과 비슷한 것 같아요. 팀원들은 대외활동에서 만나게 됐는데 서로 악기를 하나씩 다룰 줄 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우리 공연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취업을 고민해야 하는 대학생이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음악 이였어요. 각자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이걸 혼자 하는 것보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니깐 마음도 통하고 재밌더라고요.
남자의 자격처럼 20대의 자격이라고 우리가 하고 싶은 목록을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길거리 밴드를 만들어서 공연하는 거였어요.

▲ 광주 길거리 밴드 '후라스타'  /  [이미지 출처 : 후라스타 클럽]

 
 Q2. 거리공연을 하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방구석에서 노래해도 신나게 할 수 있어요. 근데 밖에 나와서 노래하니깐 사람들이 좋아하고 같이 따라하는 거에요. 이 순간만큼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기분이 들어요. 이 사람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순간을 이끌어 나가니까요. 이런 점이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또 가끔씩 '후라스타 아니세요?' 라고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계셔서...(웃음)
반대로 힘들었던 점은 없나요?
지금까지 힘든 건 없었어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아요. 굳이 뽑자면 팀원들끼리 시간조절 하는게 힘들어요. 학생이다 보니 각자 학업이나 다른 활동들을 마치고 나서야 시간여유가 있어요. 시간여유가 각자 틀리다 보니 모일 때 시간조절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밤 10시에 모여서 새벽까지 연습하다가 아침 첫차타고 집에가는게 익숙해요.

  [이미지 출처 : 후라스타 클럽]

 
Q3. 공연을 하면서 느낀 광주 거리공연문화는 어떤가요?
직접 공연을 하고 싶거나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분위기는 없는것 같아요. 정기적인 공연이나 거리공연이 많지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저희처럼 아무것도 없는 친구들도 거리공연을 시작하게 됐잖아요. 광주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팀들도 많이 있고요. 조금씩 조금씩 거리공연문화도 나아지고 있는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 후라스타 클럽]


Q4. 최근에 [페스티벌 오! 광주] 전야제 공연에 참가했다고 들었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광주도 공연문화가 활성화 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기획자 분께서 광주에 거리공연문화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아마도 광주의 공연문화가 활성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공연을 기획 하신것 같아요. 이번 축제가 광주의 공연문화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 페스티벌 오! 광주의 전야제에서 공연중인 후라스타


 

▲ 페스티벌 오! 광주 전야제 공연영상

 

Q5. 광주시민 or 아티스트로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시민들의 것이면 좋겠어요. 시민들이 먼저 활성화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게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광주시민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으니까요. 또 현실적으로 봤을때 이 사업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상가나 시장상인들이 크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6.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이나 훌쩍 떠나고 싶은 곳이 있다면(활동 계획)?
아직 저희 자작곡이 없어요. 자작곡을 만들고 있는 중이에요. 곡을 만들고 나서 지금보다 더 나은 밴드활동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번 달에 광주문화재단의 문화나무 예술단으로 위촉됐어요. 그래서 [페스티벌 오! 광주] 축제 기간동안 광주의 거리 곳곳에서 공연할 예정이에요.

▲ 광주문화 예술단으로 위촉받고 있는 후라스타(왼쪽), 문화나무예술단 위촉장(오른쪽)

훌쩍 떠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어디?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첫차).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무 버스나 타고 일단 떠나는 거에요. 떠나고 싶을때 떠나서 도착하는 곳이 떠나고 싶은 곳이에요.


인터뷰가 끝날 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해도 쫌 멋있는것 같애' 라며 팀원들 스스로 후라스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철없다, 취업안하고 뭐하는 거야?" 라는 소리를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즐거웠고 하고 싶은것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그들.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할 줄 아는 그들의 용기와 열정에 본인도 후라스타, 꽤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당신은 청춘이라고 생각되나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고민할 필요 없어요. 지금 당장 혹은 내일아침 아무 버스나 타고 떠나세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 기사 사진 영상 그림 웹툰 글 UCC 등의 취재제작물에 관한 사용은 반드시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담당자(t.02-3704-3422)와 협의하시기 바랍니다. 담당자 협의 없이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에 위배됨을 알려드립니다. (단, 출처를 밝힌 스크랩과 링크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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