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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아시아문화중심도시4기활동

“올 해 광주와 문화전당은 어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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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광주와 문화전당은 어땠습니까?”

 

전당 근처에서 시민들에게 들어본 전당 이야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단 4기

글 : 나찬웅 / 사진 : 김형만

취재일자 : 2011. 12. 14 (수)

 

 신묘년 2011년도 이제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본격적인 겨울날씨에 들어서면서 제법 쌀쌀한 가운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4년 개관을 향해 시나브로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었다. 현재 30%를 약간 넘는 수준인 전당 공정률은 내년까지 58% 달성을 목표에 두고 있다.

 

 

 

 

 

 ( 공사가 진행 중인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모습 ) 

 

 현재까지 4천 억원이 넘는 거액이 투입된 이 공사현장 주변에는 대학가와 시내에서 밀려오는 유동인구와 맞물려 오늘도 어김없이 인파로 북적였다. 도시가 옅은 회색 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어느 겨울날 오후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중심으로 탄생할 전당 근처에서 시민들에게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시민들과의 인터뷰 >

 

 

 

( 조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진성 씨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행사를 참여한 소감은?

 

 월드뮤직페스티벌과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원거리 관계설정’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월드뮤직페스티벌에는 자원봉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했었는데, 광주에서 이런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목격했고 이에 느낀 바가 아주 많았다. 나 또한 이런 행사에 익숙치 않았기에 광주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상 밖의 결과에 놀랐다. 가족 단위 또는 연인이나 친구, 고등학생들도 찾아와서 많이 즐기기도 했고, 심지어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온 어머님들도 많았다. 그래서 ‘광주도 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쿤스트할레 같은 경우, 깊이 접해보기 전까지는 쿤스트할레에서 하는 행사들이 예술적이고 딱딱한 행사라고 여겼다. 그러나 행사 참여시마다 매번 관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나 자신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예술작품이나 문화행사에 노출 빈도가 높아질수록 광주시민들의 의식이나 예술성, 시민의식 또한 전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지난 1년 간 공사중인 아시아문화전당을 보면서 광주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가?

 

 조선대학교에서 시내를 향해 가는 길에 위치한 문화전당 공사현장 통로를 지나갈 때 마다 건물들의 높이가 상승하고 있음을 눈으로 느낄 수 있다. 또 최근 공사장 울타리 쪽에 그림이 그려져 있고 글씨도 쓰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런 변화 또한 돋보인다. 나 역시 그림을 그려서 울타리에 걸어놓았다.

쿤스트할레 내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 쿤스트할레 페이스북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행사관련 내용들이 많이 게시되어 있는데 문화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쿤스트할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이번 봄인데, 지금은 행사종류와 수가 더 많아졌으며 시민들 역시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 전당 공사장 보호막에 구성된 창작작품 ) 

 

2012년을 준비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사 중에는 내실 있는 것들도 많다. 해외작가 또는 젊은 신진작가들이 창작하는 전시나 연극 행사들의 진행은 잘 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멋진 행사들을 아는 사람들은 소수인 것이 사실이다. 앞서 말 했듯이 행사를 한 번 접하게 되면 그 후로 지속적으로 다른 행사에도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접해본 사람들의 수에 비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보인다. 문화행사 첫 경험을 위한 홍보부분을 좀 더 개선하고 활성화하면 일반 시민들도 문화행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광주의 변화속도는 더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서 밴드를 만들어 거리공연을 통해 홍보를 하거나, 젊은 층에게 영향력이 큰 SNS를 활용하여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홍보를 좀 더 활발히 한다면 파급력이 크지 않을까 한다.

 

 

 

( 조선대학교 가정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박진경 씨 )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행사를 참여한 소감은?

 

 2011년 여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조선대학교가 주관한 전국대학생 독서캠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사실상 다문화시대에 이르렀다고 본다. 우리 역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공존하는 길로 나아가야 함을 숙지하는 계기를 제공해 준 독서캠프였다. 다문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니고 있던 생각과 다른 사람과의 생각을 공유하고 귀담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가져다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총 8개 대학에서 참여를 했기에 전국적인 인맥을 쌓을 수 있었으며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 지난 1년 간 공사중인 아시아문화전당을 보면서 광주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가?

 

 아직 공사중인 전당이지만 주변 공간에 벽화를 그리는 등 시설물을 재미있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감정을 느꼈다. 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참여하는 편이다. 쿤스트할레는 광주를 비롯하여 아시아문화를 알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쿤스트할레 소식에 흥미를 가지고 방문하고 있다. 광주로 외국인 친구가 놀러 왔을 때 쿤스트할레에 데려다 주었을 정도다. 전당이 완공되면 광주를 대표하는 상징들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이것은 경제적인 파급효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문화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아울러 문화적 다양성과 다문화사회에 필요한 열린 정체성을 형성하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쿤스트할레에서 바라본 문화전당 공사 현장 모습 ) 

 

 ▲ 2012년을 준비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다문화와 아시아문화에 대해서 올바르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관심 또한 적은 편이다. 때문에 아시아문화전당이 하루빨리 완공되어 광주시민들이 행사와 기회를 통해서 열린 의지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가지는 의의에 대한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홍보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시민들에게 다문화와 아시아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고 난 후에, 홍보나 체험 행사 등을 통해서 열린 의식, 열린 문화, 열린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조선대학교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우형종 씨 )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행사를 참여한 소감은?

 

 지난 8월에 월드뮤직페스티벌 공연에 참가한 적이 있다.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을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 지난 1년 간 공사중인 아시아문화전당을 보면서 광주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가?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에는 교통정체현상도 많았고, 공사현장의 흉물스런 철골구조물도 많았는데, 최근에 공사현장 벽면을 보니 페인트나 자석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모습을 볼수 있었다. 이런 창의적인 활동 덕택에 비록 교통체증이 있더라도, 시선이 벽면으로 옮겨가다보니 교통이 지체되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

 

 

 

 

 또 7080축제나 월드뮤직페스티벌, 청소년뮤직페스티벌 등의 문화행사 시행 횟수도 증가하여 광주가 문화수도라는 측면을 많이 부각시키고 있음을 실감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홍보활동과 다채로운 행사가 이루어짐에도 광주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지만은 않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 2012년을 준비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많은 행사가 진행되어 왔지만 행사부분에 일관성이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행사일정이 일주일에 하나 혹은 그 다음달에 하나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일관성 있게 행사를 개최하여 체계적인 관람이 가능했으면 한다. 그리고 교통체증에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작은 문화행사 문화공연들이 여러 번 지속적으로 반복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작은 문화행사들을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주최해서 이탈리아나 서울의 홍대 같은 길거리 자체가 문화이고 조각상인 광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 양유임 아트타운 북카페 사장님(좌), 이미희 도자기 공예가(중), 김소연 학생(우) ]

 

▲ 2012년을 준비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교통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전당 옆에 일방로가 있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들은 교통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역주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전당을 활성화시키려면 일방로 개선이 필요 하다. 그리고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교통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전당으로의 접근성이 관광객들의 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오는 고속도로는 잘 되어 있는데, 광주 안에서 해매는 것 같다. 광주국제영화제가 오픈하는 날에 연예인들이 들어오는데도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차량 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건물라인과 배치를 고려하고 간판을 정리하는 등 전체적인 도시미관 개선 역시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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