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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ㆍ생각ㆍ왈왈

뒷통수 맞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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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원하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 편하게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말 도쿄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책을 찾았다.
블로그 검색도 힘들고, 정리도 힘들고, 소화하기도 힘들어 편하게 여행계획을 세우기 위함이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이 있다면 '여유로운 도쿄시민 체험' 이랄까?
이를테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현지인들 처럼 여유를 가지면서 지식도 습득하고, 사유도 하고. 정적인 스타일의 여행이다.

혼자 여행하려니 불안해서 이제는 지인이 된 일본 전문가 A씨에게 조언을 구했다.

결과적으로는 조언받기 참 잘했다. 조언받아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

A씨의 여행스타일이 투머치하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나의 여행코스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비효율 코스임을 알게 됐다.

그리고 가장 크게 놀라웠던 점은 책보다 인터넷 검색, 인터넷 커뮤니티의 정보가 더 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정보 출처를 블로그로 한정지었지만, 여행 카페나 여행가이드 어플등의 정보들은 속도나 신뢰도 부분에서 책 이상이었다.

책에 인쇄된 한정된 정보로만 코스를 짰으니 우물안 개구리가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코스를 다시 만들기로 했다.
책은 덮어두고, 인터넷 검색부터 하기로.

또 하나의 충격은, 생각 이상으로 전문가 같았다는 점인데.
뭐랄까 구구단 하는것 처럼 정보가 줄줄이 나오니 자판기 같기도 하고.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구나 감탄했다.

나의 무지함과, 인터넷 정보력, 지인의 덕후력에 뒷통수가 얼얼한 밤이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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