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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또는 기록/다녀왔던 곳

2010. 6. 29(화) 내일로 1일차 보성, 부산 (부제 : 안개의 습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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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1일차

아침 6시 50분에 효천역에서 보성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5시 정각에 알람을 맞춰놨지만 10분만더 버릇때문에 50분 늦게 일어나

세수도 못하고 허겁지겁 짐을 챙겨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그런데 버스는 안오고 시간은 줄어들고 급한마음에 택시로 효천역까지...

첫날부터 지각...




택시를 탄덕에 계획대로 보성까지 제 시간에 갈수 있었다.

첫 날 첫 기차탑승이여서 인지 기차안에 같은 내일러가 보이면 괜히 흐뭇했던것 같다.

의외로 보성에서 차밭가는 버스에 많은 내일러들이 탔다. 한 6~8명 정도 됐나?

각자 다른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기차와 버스를 타고 같은 장소를 간다는 생각에 괜히 묘한 기분이 느껴졌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할머니들과 같이 오게 되었는데 버스 좌석이 한자리밖에 없는데 한자리에 두명씩 타시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면서 정겹기도 하고 보기 좋았다. 그리고 순간 버스안이 카페로 바뀌어 어찌나 시끄럽던지

다른지방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보성에서 버스는 이동수단이기도 하지만 소통수단이기도 하다는것을 다시금 느꼈다.













구멍뚤린 거미줄.







녹차밭에도 전망대가 있어 아침부터 산(?)아닌 밭을 타게 되었는데 날씨가 습해서 인지 바다전망대에 올라가서는

땀으로 멱을 감았다. 게다가 허벅지 짜랏함까지...

그래도 바다전망대 아래로는 내리막길이라 편히 갔다.

내려와보니 어느새 차밭은 안개로 가득 차 가시거리가 15~20미터 정도 됐었는데

늦게 왔으면 녹차밭 구경 못할뻔 했다. 그새 관광객들 몰리던데 ㅋㅋㅋ







안개의 습격1




녹차밭을 구경하고 굴다리를 건너 버스를 기다리는데 택시한대가 와서는 1000원으로 보성역까지 테워준다고 한다. 

친구끼리 뿜빠이 해서 택시타본 경험은 있는데 택시가 먼저 뿜빠이 해서 타라고 권한적은 처음인것 같다.

뭐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이니 손해는 없으니 한번 타볼만도 하다.(나는 그냥 버스로...)

이런것이 시골의 정인가?

뒤이어 또 택시가 왔는데 그 아저씨는 2000원을 불렀다. 기다리던 사람이 아까 택시는 1000원에 태웠다고 하자 500원을 깍으시더니 결국 1000원에 합의를 보더란... ㅋㅋ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한정거장 먼저내려 시내를 구경하면서 보성역으로 향했다.







전파사? 비디오가게? 악기사?  멀티샵 !





녹차수도 보성 1000원 택시(?)





보성역 앞 상가





보성역에서 부전역 가는 기차를 기다리다 만난 월터 할아버지.

같은 자리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혼자 여행하냐면서 기다리는 동안 기차타는 동안 말동무를 해주셨다.

여행을 좋아하신다며 특시 혼자 여행하는것을 좋아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 다니셨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고 하셨다.

할아버지께서는 여행에 관한 좋은 말씀들도 해주시고 명서들도 추천해주셨다. 특히 성경책을...

이런 저런 애기를 하다가 월터 할아버지는 순천역에서 내리셨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김밥사먹으라며 용돈까지 주셨는데... WoW !!! 김밥을 20줄씩이나.... ㅎㄷㄷ...

짦은 만남이였지만 여행의 맛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 여행하면서 반가운 만남과 아쉬운 헤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다.





경전선중 정겨운 어느역.



부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역으로 갔다.

첫 끼니를 먹기 위해 국밥집으로 향했다. 식당에서 손님 호객행위를 하는것을 처음 접했다.

나도 모르게 호객행위하는 국밥집으로 발검음을 옮겼다.



3,000원 소머리국밥, 주문한지 2분정도 됐을까? 이것 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국밥이 나왔다.

한그릇 먹으니 꽤 배불렀다. 첫 끼니여서?  맛있께 먹었다.





국밥집 찰칵!





어라? 바로옆에 똑같은 국밥집이?





자유스러운 해운대 풍경.





해운대 바로 앞에 있던 아파트.



밥을 먹고 해가 길어 예정에 없던 달맞이 고개길을 갔는데

중간까지 가다가 다시 되돌아 왔다. 사전정보 없이 갔는데 느낌상 쭉 길인것 같아

해가 지기전 미포 건널목으로 향했다.



안개의 습격2. 갑자기 찾아온 안개. 처음엔 모래바람인줄 알았다;;; 빌딩들을 가려버리다니...





달맞이 고개길 주변의 건물1





달맞이 고개길 주변의 건물2





미포건널목. 건널목 중에 유일하게 바다가 보이는 건널목이라고 한다.





마침 기차한대가 지나간다.





맛있게 요구르트를 먹는 이대호 선수.









영화 해운대에 나왔던 횟집.













해운대 야경





동백공원에 너머에 있는 누리마루 야경





마천루 야경





으헉. 안개의 습격3





마천루를 지나 동백역에서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기 위해 광안역 지하철을 탔다.

이때부터 지옥의 길찾기 게임이 시작되었던것 같다.

괜한 자신감에 뇌비게이션을 너무 믿은탓에 광안역 주변을 40분 헛 걸은 후에야

반대편에 있던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갈수 있었다.;;; 내 다리...





광안대교 야경



















광안대교 구경을 마치고

바로 뒤에 있는 호르메스 호텔 찜질방에서 1일 숙박을 했다.

23시가 넘어서 들어갔는데 22시 이후에는 찜질비가 1만원이였다. ㅎㄷㄷ

게다가 23시 30분부터 01시 30분까지는 탕 청소라 샤워만 할수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머리를 말리려고 가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한 여자가 올라왔다.

ㅎㄷㄷ;;; 뭐지? 순간 내가 여탕에 잘못왔나 혼란스러웠다. 문앞까지 와서 둘러보더니 다시 내려간다.

아오...  내 알몸과... 내...

진정을 하고 수면실로 내려가는데 아까 그 여자가 계단 밑에서 자고 있다.

아 놔... 따질수도 없고...


그렇게 1일차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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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현금지출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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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7,200원
입장료 2,000원 (보성 녹차밭)
버스비 2,000원
간식비 5,400원(녹차아이스크림 등)
지하철비 2,400원
식사비 3,000원(소고기국밥)
찜질비 10,000원(호르메스 호텔 찜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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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출액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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