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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또는 기록/다녀왔던 곳

전통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사진문화축제, 제4회 전주포토페스티벌의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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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사진문화축제
 

- 제4회 전주포토페스티벌의 현장속으로!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단 4기
취재 : 김형만(글, 사진)
취재일자 : 2011. 4. 30 ~ 5. 1

 

  4월 마지막 주말의 전주는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축제인 제12회 전주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전주가 바쁜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축제인 전주포토페스티벌이 함께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전시회, 사진촬영회는 들어봤어도 사진축제는 못들어보셨다고요?
벌써 4번째로 열리고 있는 전주포토페스티벌의 현장속으로 GO!



  제 4회 전주포토페스티벌은 4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전통문화관, 전통 한옥마을 일대'에서 각종 축제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축제기간 동안의 행사는 크게 전시회, 세미나, 촬영행사, 축하행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전주전통문화관입니다.

 
 

세미나

▲ 왼쪽 아래(권종수 작가), 오른쪽 아래(성남훈 작가)

   4월 30일, 오전과 오후에 교류작가 초청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전주전통문화회관에서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동안 성남훈 작가와 권종수 작가의 세미나가, 오후에는 전북예술회관에서 북경 영화대 첸지안 외 1명 교수의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참관한 오전 세미나에서 권종수 작가는 입체사진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요즘 3D TV가 유행인데 3D의 발전사를 통해서 일반 카메라로 3D 사진이 찍히게 되는 원리와 작가가 3D 사진으로 작업한 '가상현실로 인한 우리 존재의 가벼움' 에 대한 작품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어서 성남훈 작가는 자신이 작업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성과 기록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타자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자기적 툴을 만들어 설득할 필요가 있다." 며 자신만의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오프닝 행사

▲ 오른쪽 위(운영위원회), 오른쪽 중간(중국 북경 영화대 사진학과 교수단)

  세미나가 끝나고 전북예술회관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오후 1시부터 축제 오프닝 행사가 열렸습니다. 포토페스티벌을 개최한 운영위원회 및 추진위원회의 소개를 시작으로 중국 북경 영화대의 사진학과 교수단, 국내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아와 포토페스티벌의 개막을 함께 축하하였습니다. 



내빈소개 및 축사
 

▲ 상단(북경영화대 사진학과 교수), 왼쪽 아래(박승환 운영위원장), 오른쪽 아래(이재구 고은사진미술관 관장)

  멀리 중국 북경 영화대 에서 온 사진학과 교수는 "오늘 작품 수준이 높아 좋았다. 전주에서 이렇게 세계에서 온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전주가 교량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내년에 북경 영화대학교 교수가 전주포토페스티벌에 큐레이터 역할을 해서 중국작품을 소개할 텐데 여러분들과 함께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년에 중국 작가들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주어서 고맙고 전주포토페스티벌의 전시작품도 중국에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라며 내년 전주포토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포토페스티벌의 박승환 운영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전주포토페스티벌이 빛을 발하고 있다." 며 포토페스티벌의 운영관계자들을 소개하였다. 또한 "즐거운 행사를 통해서 전주를, 문화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하겠다." 며 사진문화발전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부산의 고은사진미술관 이재구 관장은 "한해 한해가 달라지는 전주포토페스티벌을 보면서 사진계의 한사람으로서 감개무량하고, 사진계가 점점 융합이 돼서 여러 가지 문화들을 새로 창출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문화가 정착이 되기 위해선 지방자체의 여러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4년 전 작은 불씨가 점점 큰 불씨로 바뀌어서 앞으로 두 자리 숫자의 역사를 갖는 전주포토페스티벌이 되기를 기대하고, 이 전시를 준비한 운영위원장, 집행을 한 모든 위원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더욱 더 전주포토페스티벌이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을 기울이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전하였습니다.



전시회

이번 제4회 전주포토페스티벌의 사진 전시회는 주제전, 기획전, 특별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먼저 주제전은 미주 현대작가 교류전으로 서양인의 관점에서 가족의 의미를 재해석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일반 가정을 포함하여 급변하는 시대에서 발생되는 다문화 가정, 동성애, 독신, 소문화 집단 등의 다양한 유형의 가족을 볼 수 있습니다.
  
  기획전에서는 5명의 국내작가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전주의 변화하는 풍경을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사진촬영의 활동을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고자 전국 17명의 사진작가들이 참여한 사진작가 교류전 '빛의 흐름'과 작가 2명의 (개인)특별전 등 풍성한 사진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전주풍경사진전에서 어떤 작가는 전주 시민들이 모습만을 촬영하였고, 어떤 작가는 전주의 건물모습 만을 촬영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모습의 변화된 전주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전북예술회관(주제전, 기획전, 특별전-사진영화 상영), 우진문화공간(이승준 개인전),  갤러리공유(최종성 개인전) -

 

촬영행사
 

오후에는 사진촬영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포토페스티벌에 참여한 일반 시민 및 사진가들은 전주시내 및 전주한옥마을 등을 촬영하는 'One Day Story in Jeonju' 행사와, 전통무용 공연 및 촬영행사가 경기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국에 비가 내리는 날 이였지만 다행히 오후 시간에 비가 내리지 않아 촬영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축하행사
 

  어두워진 저녁 8시, 비가 내리는 전주전통문화관에서 '사진인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포토페스티벌의 마지막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비 내리는 저녁, 막걸리와 구성진 우리가락을 들으며 노순택 작가, 성남훈 작가, 박하선 작가의 작품들을 차례대로 감상했습니다. 특히 이날 밤에는 박하선 작가가 방문하여 사진인의 밤 행사를 함께 축하하며 즐겼습니다. '원 데이 스토리 인 전주' 행사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마지막으로 감상하며 전주포토페스티벌의 공식 개막행사를 마쳤습니다.

2차는 가맥에서...


인터뷰

  5월 1일, 전주포토페스티벌 개막행사 다음날, 어렵게 시간을 내주신 박승환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장님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Q. 전주포토페스티벌이 생기게 된 배경이 어떻게 되나요?

  포토페스티벌을 계획하게 된게 크게 장황하지 않아요. 전주에 내려와 지낸지 10년 됐는데 몇년동안은 전주 좋구나 하면서 잘 지냈는데, 그렇게 지내다 보니깐 사진하는 사람으로써 수도권에 비해서 강의 이외에는 할게 없어요. 그런데 의외로 전주에 사진인 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 중에는 제도권 형태의 사진을 갈망하는 사람이 많은거에요. 그런데 동호회 활동으로는 한계가 오면서 카메라 장비에 의존하고 공모전 위주의 사진생활을 하다가 사진을 그만 하는 사람을 많이 봤어요. 또 사진 전시회 같은 인프라도 부족하다는걸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깐 우리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사진문화에 대한 활동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주위에 몇 사람하고 같이 연합해서 작게 시작했어요. 이렇게 작게 시작했던 페스티벌이 어느새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게 되면서 기존 사진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게 되었죠. 지역의 여러 단체에서 격려를 해주게 되면서 지금 4회까지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아시아 지역과 우리나라 사진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나라에 한민족이라는 의미가 과거에는 자랑스러웠지만 지금은 배척의 느낌 때문에 그 의미가 좋지 많은 않아요. 타문화를 받아들이는 시대로 변하는 지금, 국제교류가 늘어나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만큼 큼 사진도 그 만큼 소개하고 받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내년도 계획을 국제교류전의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닙니다) 어제 방문한 중국 북경 영화대 교수단에서도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어요. 학교 수업도 자체적으로 조정해서 교수님들이 7분이나 오셨습니다. 그 만큼 사진문화 교류에 관심과 열정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년에 소개 될 중국에 대한 사진전시 큐레이터를 영화대 교수 한분에게 맡길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다른 아시아지역도 함께 병행해서 아시아의 사진문화를 교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사진가로서 아시아문화전당에 바라는 점이나 기대하는 점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는 전통이라는 탄탄한 하드웨어 자원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서 한번 그 지역을 방문하면 다시오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갤러리나 전시회 같은 것도 일반적으로 대관하고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잘 기획해서 좋은 사진을 전시하고 홍보해서 많은 관람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런 사항들을 일반적인 시청에서 할 것이 아니라 사진인 들이 참여하는 전시장, 정말 올바른 전시장, 갤러리들이 많이 구축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과 지역정체성을 기반으로 이들을 잘 연계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사진인 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취재를 위해 전주를 처음 찾았습니다. 전주 일대를 돌아다니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또 가고 싶다, 가기 싫다' 라는 생각이 자꾸 멤 돌았습니다. 제가 무엇 때문에 전주를 또 가고 싶어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주만의 매력에 빠진 것만은 확실합니다. 사람이 되었든, 음식이 되었든, 문화가 되었든.

  인터뷰에서 박승환 운영위원장이 말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방문객이 향유할 수 있는 광주만의 매력일 것입니다. 저는 전주에서 전통과 맛, 영화, 사진이라는 문화를 향유하고 왔습니다. 광주에서 향유할 수 있는 문화는 무엇이 있는지, 광주시민인 저부터 고민하고,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로 즐기는 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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