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꽃구경...

오늘도 꽃구경...

영산포 가려다가 비가 올것같아 취소하고

집으로 가는길 동네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벚꽃 나무한그루...

그곳으로 가보니 아파트 7~8층만한 벚꽃 나무들이 수두룩...

아파트 할아버지께 여쭤보니 내일 비가오고 3~4일 지나면 꽃잎 다 떨어진다고 하시기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고 꽃구경을 했다.

겨울에 갔을때는 몰랐는데 벚꽃나무들이 봄이되네 허벌라게 이뻐븐다.

하마터면 동네에 벚꽃있는줄도 모를뻔했다. 행운의 사나이 형만이.

오늘같이 날씨흐린날
과연 니콘카메라를 가진 남녀가 
하필 중가고사 2주전날에
학교 후문에 위치한 중학교 담벼락에 예쁘게 피어있는
벚꽃 사진을 찍기위해 길에서 구도를 잡고 있는데
서로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확인하고는
눈이 마주쳐 괜히 무안함을 느낄수 있을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진정나는 행운의 사나이?

12월 31일 2009년 마지막날 할짓없어 방학중인 학교에
사진이나 남겨야지 하고 친구들 없이 혼자서
사회대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내려오는 예쁜 여학생을 보며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다가 괜히 부끄러워
올라가던 언덕을 마저 올라가며 아쉬워했던 그날이 생각나는군아.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