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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3. 1 / 70일간의 경비원알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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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이다.
독립만세를 외치던 날.

나도 오늘 외친다. 탈출만세!

겨울방학후 2개월가량 경비원 알바를 했다.
70일... 참 길었던것 같다.
길수밖에 없지. 70일중 35일은 눈뜨고 일하고있었으니깐...
24시간 일하고 24시간 쉬는 시스템으로 70일을 버텼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듯...

24시간 근무제 때문에 생활리듬이 완전 바뀌어버렸다.
24시간 눈을 뜨고 있어야 함은 물론 퇴근 후 집에서 쉬는것도
대부분 잠자는 시간으로 보냈다.

때문에 2개월동안 나의 생활을 돌이켜 보면
아파트 경비일, 잠자기, 경비일, 잠자기의 반복이였다.
(07:00 기상, 08:30 근무교대, 24시간 근무후 08:30 근무교대, 09:30 집 도착, 11:00 취침, 17:00 기상, 23:00 취침)
참 지겨운 반복생활이였다.

다행히 일하는동안 사람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는 안받은것 같아 다행이다.
같이 일했던 아저씨들이나 형들은 짬이 되서그런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것 같았다.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입주민과 관리소 사람들 험담하는 애기가 대부분인듯 하다.
어떤 입주민은 싸가지가없네, 관리소는 일을하네 안하네 등등등 서로 까는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고급아파트의 위엄으로 인한 입주민>관리소>경비원의 이상한 구조때문일지도 모르겠다.(입주민=관리소=경비원 이아니라;;;)
가장 아래위치이기 때문에 겪는 일들과 그 일에 대한 적당한 보상(임금, 복리후생)이 없기때문에 할수 있는건 욕질하는것 뿐...

현실이다. 이게 사회이다.


이런 시스템을 바로 잡을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만족할만한 보상?

대인배같은 넓은 마음?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뭐가 답인지. 더 겪어봐야 할 일이다.

그리고 실장님께서 나에게 퇴사전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 여기에서 발을 떼는 순간 다시는 이런 경비일이나 용역업체(공장)일에는\ 발을 들여놓지 말아라
  한번 잘못 발을 들여놓으면 평생동안 이런일만 하다가 인생 종친다. 한번 이런일에 발을 들여놓으면 자기 타성에 젖어서
  자기발전없이 평생 죽을때까지 이런일만 하게 된다. 자기발전할수 있는 일을 해라 "


무튼 2개월동안 고생했다.
그리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좋은사람들을 만나서 오늘까지 아무 탈없이 일할수 있었던것 같다. 이것도 복인가? 하하하


3월 1일부로 경비원생활 미션완료!


경비원탈출 만세!





경비원탈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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