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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1시간 만에 50만원 날라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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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만에 50만원이 날라갔다 😳😳😳

사건 개요는 이렇다.

테스트 라이딩을 위해 자전거를 이끌고 골목에 들어섰다. 페달을 밟고 왼쪽으로 돌아 가던중. 페달에 신발을 고정시키려 시선이 아래 향했고, 1초 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자전거가 멈춰섰다.

자전거 핸들바로 자동차 뒷편을 부딧힌 것이다.😱😱😱
가만히 있는 차를 들이 받은 내가 100퍼센트 가해자 인것이댜.

지난 번, 카본 프레임 탑튜브 크랙, 카본 스티어러 절단. 그리고 자전거로 자동차 추돌.

나 왜 이럴까???

무튼간에 50만원을 수리비 명목으로 지급하고 사건은 1시간만에 종료됐다.

정리하자면,
1) 타인에게 피해를 준 행동을 함
2) 50만원 순삭
 

첫째, 타인에게 피해를 준 행동.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는데, 도덕적으로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죄송했다.
차주 분의 이해심과 배려로 마음의 부담감이나 불안감 등이 줄어들긴 했다.

특히, 큰 문제 아니라는 차주 분의 배포 큰 모습으로 가해자인 내가 부담감이 덜 한 것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사고에서 당사자간 감정이 없었다는 점이 포인트인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해서 인지, 기분 상하는 일 없이 추돌사고에 대한 피해보상 조치로 사건이 종료됐다.

가해자인 나는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가 원하는 보상을 했고,
피해자인 차주는 가해 사실에 대한 이해와 손해에 대한 보상을 받음으로써 마무리가 됐다.

감정적이지 않은 점. 꿈꾸는 듯이 멍하다.
억울하다거나, 화가 난다거나, 짜증이 난다거나 하는 감정이 없고 그냥 멍하다.



둘째, 50만원 순삭.

50만원이 순삭됐다. 한 순간에 순삭돼니 멍하다.

내가 이러려고 자전거 세차를 그리 빡세게 했나
하고 자괴감이 들뻔했으나,
내 잘못에 대한 손해배상이니 아깝거나 하지는 않다.

다만 50만원이라는 돈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다.

1시간만에 사라져버린 50만원으로,
1)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2) 쓰임새에 대해서
- 50만원 이하로 아껴 쓸 것인가?
- 50만원 이상으로 펑펑 쓸 것인가?

이를 테면,
50만원짜리 쇼핑을 한다던가, 먹부림을 한다던가, 부모님 용돈을 드린다던가...

이 돈이 안나갔으면 쓰일 수 있었던 가치에 대해서...
지금 떠오르는 생각은 아끼다 똥 된다...
어차피 쓸 돈, 좀 더 가치있게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방법은 차차 알아가기로...



결과적으로 이번 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객관적인 처리로 잘 마무리 됐다. 피해자에게 충분한 or 만족 할 만한 금전적인 보상으로 경제적 부담이 생겼지만, 감정적인 피해는 없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황당한 하루였지만, 감정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아 돈 값(?) 한 것 같아 아깝지는 않다.

50만원을 기준으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돈을 가치있게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 해 봐야겠다.


이런식으로도 생각해봤다.
황당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감정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지금 이 상태...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50만원으로 행운을 사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는 밤이다.

한 숨 자고 나면 or 언젠가는 황당하지만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오르막 올라왔으니 내리막 준비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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