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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야기/한남동 생활

한남동 생활 1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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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대규모로 생각되는 자전거 업체들의 시승회 행사를 다녀왔다.
느낀점은
첫째, 자전거 회사 참 많다. 잘타는 사람도 많다.
둘째, 역시 일로서 이런 행사를 접하니, 입장이 바뀌니 재밌게 즐기지 못했다. 그건 경험이 쌓이고 여유로움이 생길때나 가능할 듯. 뭐 요정도였다.

그것도 그렇고 아직 업체에서 수입하는 물품들의 상세 스펙들을 모르니 손님들 응대하기가 두렵다. 공부해야 겠다. 공부.


행사 중 자전거 정비학원 동기셨던 분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남이고 잔뜩 쫄아있는 상태의 현장에서 동기 분을 뵈니 반가우면서도 주변 눈을 의식(?)해서 어쩔줄 몰랐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전거를 시승하는 고객중 한 분이기에 긴장이 풀리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저런 애기를 나눌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정비 학원 수료하고 처음으로 다시 만나뵌 동기분이다. ㅎㅎ 매장에서 집이 가까우시다고 하니 밥 얻어먹어야 겠다. ㅋㅋ


행사 중 정비 공구를 잃어버린 실수를 했다.
뭐라 할 말이 없다. 다행히 비싸지 않은 공구였지만 앞으로 공구관리, 물건관리에 실수 없도록 해야겠다.


행사가 끝나고 매장으로 복귀하는 길에 영업 팀장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 였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일을 하느냐에 따라 힘든 일도 쉽게 해나갈 수 있고 쉬운 일도 힘들어 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자전거를 업으로 삼으면서 자전거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자전거를 통해 건강과 즐거운 레저생활을 파는것이라고 하셨다. 즉 자전거가 우선이 아니라 자전거를 통한 건강과 즐거움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영업은 물건을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것이고 고객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하셨다. 더불어 정비에 관해서도 단지 고장난 자전거를 고치는 일이 아닌 자전거를 안전하고 불편없이 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했다. 이런식으로 마음가짐을 긍정적이고 서비스적인 마인드로 가치있게 가져야 일을 하는데 덜 힘들고 힘들더라도 버틸 수 있다고 하셨다.

최근 자전거 정비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이제는 고객과의 관계에도 신경쓰도록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야겠다. 특히 고객을 대할때 무엇을 찾느냐? 는 식으로 추긍하는 것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친분을 쌓은 다음 자연스럽게 필요한 물건을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설득하는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했다. 주의할 점은 고객과 대화를 하면서 너무 잡담쪽으로 빠지면 안되고 자전거와 관련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정비시에도 멀뚱멀뚱 서있는 고객을 그냥 두어서는 안되고 어느정도 능력이 된다면 고객과 정비에 관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주고 친해져야 한다고 했다.
결국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


올바른 페달링
발목에 힘을 주는것이 아니라 복부와 허벅지의 힘으로 페달에 힘을 전달해야 한다.


오늘도 배울것들이 많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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