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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ㆍ생각ㆍ왈왈

하남 12시간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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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체험기

9월 16일 추석연휴 3일째, 하남 스타필드를 들렸다.
이른 아침인 10시 오픈인데도 벌써 사람들로 북적북적.
웬만해선 오래서있어도 다리에 통증이 없는데 다리가 아팠다.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기가 빠져 피로감도 빨리 느꼈다.

다행히 사람이 많은만큼 매장 매출도 비례했다. 기가 빠진 보람이랄까...

오늘 하남을 들리고 집에 돌아오면서 느낀 키워드는 신기함, 연결고리 효과.

먼저 신기함.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유통업 매출하락에 대해 체감했고, 탈출구가 없다는 생각이 많았다. 결국은 치킨게임으로 진행돼 매출이익이 생길 수 있을까 의구심이 많았다.

신기함1.
매장축소가 아닌 매장확대.
요즘같은 경제시대에 축소해야 나가는 돈이라도 줄여 내실을 다질텐데 엄청난 투자가 진행됐다.
백화점에 쇼핑몰에 체험몰까지.
1+1+1다. 이 몰의 컨셉이자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 된 쇼핑테마 파크다. 유통업의 새로운 활력으로 뻗어나갈지 기대된다.

신기함2.
쇼핑몰이 아닌 관광몰.
사람들이 엄청났다. 이 사람들이 멀디 먼 이곳까지 시간을 내면서 오는 이유가 뭘까?
단지 쇼핑을 하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기존 쇼핑몰은 쇼핑 목적이 1순위였다면 이 곳은 쇼핑이 2번째인듯 하다.
그럼 1순위는 뭘까? 내 생각엔 구경이 1순위다. 부담없는 체험 관광.

부담없이 방문해서 놀다 가기에 내 시간을 투자할 만한 곳이라는 거다. 놀고 먹다가 필요하면 쇼핑하고. 아님 말고.

내 느낌에는 부담이 없고 편했다. 그 이유가.
1. 방문하기 불편한 위치, 보상 가치
방문하기가 불편했다. 서울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이나 가야하고, 너무 멀다. 그래서 이 불편함을 보상 받아야 겠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없어진다.
여기까지 오기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지? 그니깐 나는 편하게 구경해야겠다.

2. 낮고 넓은 건물크기, 낮은 위압감
시골에 건물이 있다. 높이도 4층 정도로 낮다. 그래서 들어가기 만만하다.
일반 백화점은 위치한 지역적으로나 건물 크기로나 높은 위압감 때문에 건물안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하남은 만만하다. 시골에서 가장 큰 마트에 50% 세일하는 아이스크림 사러 갈때처럼.

즉,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고 그렇게 목표한 것 같다.

연결고리. 체험+휴식+쇼핑, 올인원
전화와 컴퓨터를 합친게 스마트폰이라면, 체험하고 쉬다가 맘에들면 쇼핑하는게 스타필드라고 할 수 있겠다.
올인원이다. 주차 한 번만 하면 된다. 기름값을 아낀다라고 합리화 할 수 있다.

와츠매장도 동일한 연결고리가 있다.
식당+카페+쇼핑
자전거를 타고 온 고객을 목표로 했지만, 라이더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도 밥 먹으러 왔다가 구경 좀 하다가 필요하면 사가고. 할 수 있는 구조다.
추후에 이 셋을 통해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장치마련도 기대된다.

아직은 일시적인 관망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
신매장 오픈효과, 추석연휴 등. 방문객이 증가될 수 있는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다음주를 넘어 다음달이 돼 봐야 실질적인 모습이 보일 것이다. 아니면 더 시간이 지나야 할 수도...?

무튼 불안했던 유통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체험을 통해 고객 유입을 늘리고 이를 쇼핑과 연동한다.

결국은 사람을 이끌게 하는게 포인트다. 체험이 됐든 쇼핑이 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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