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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또는 기록/다녀왔던 곳

[도쿄여행] 3일차 | 롯폰기, 아카데미 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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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어제 저녁 문득 생각했다.
도쿄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어떤것인가?
관광도시? 수도귄 도시?
쇼핑몰이나 할인점, 백화점들이 너무 많아서 쇼핑도시 같기도...
이곳 사람들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 사람들이 소비하도록 하는 것...
그런 이미지를 기대하고 방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를 테면 저기에 가면 저게 있고, 여기에 가면 이게 있고, 저건 저기에 가야만 먹을 수 있고...

이미지, 컨셉.에 따라 주변 상황들이 세팅되는것 아닐까?  점점 그것 답게...

블루보틀을 들려 뉴올리언스를 주문.
모양은 카페라떼인데 맛은 아메리카노랑 라떼맛이 왔다갔다하는 맛.

신주쿠 공원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을 보고 왔다. 공원도 크고 유치원 꼬마들도 있어서 가정적이고 안정적인 분위기다. 이곳에도 역시 까마귀가...
풍경사진 찍을때, 도코모 타워가 걸려야 멋있지 않나 하고 찍음.

까마귀
2일차부터 느꼈지만 도쿄에는 까마귀가 정말 많다.
서울에 비둘기가 많은 것처럼.
울음소리도 크고 검은 색이라 왠지 을씨년스러운...
다음에 도쿄에 온다면 까마귀 울음소리가 반갑게 들리려나??

무네아키에 대해 생각하면서...
다른 생각, 다른 기획, 다른 행동이 있어야
다른 결과물이 생긴다.
다르게!

롯폰기 가는길
롯폰기 가는 노선 찾느라 길을 헤매 20분정도 허비했다.
겨땀 폭발이다. 멘붕...

마츠로쿠야
11시 29분 도착했다. 얼마나 기다릴지...
나 다음에 온 한국인 커플은 30명안에 들지 안들지 고민하다가 20분 기다리다가 감ㅋ

11시 59분에 직원이 12시 55분에 입장할거라고 말해주고 간판을 갖다 놨는데...

13시에 입장!
늦어서 못먹게 되면 라면 먹자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먹게 됐다.
무려 1시간 30분이나 기다렸다.
과연 1시간  반이나 기다릴 가치가 있을까??(먹기 전)

옆자리 중국인들은 음식이 나온지 5분이 지나도  먹지 않는다. 먹기전에 사진을 이곳 저곳 여러번 찍는다.
이래서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렸나 싶었다.
그런데 나도 사진 찍음ㅋ

밥말아먹으니 맛있다.
오차츠케?, 멸치 육수 맛??

일단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으나, 잘 왔다고 생각함.
다양하게 맛을 즐길 수 있어서. 게다가 이 가격에 먹을 수 있으니...! 사진찍는 맛도 있고!
밥통에 있던 밥을 다말아 먹었더니 배부르고 오짐.

구글맵 사용
이번 여행에서 구글맵은 필수라 여길정도로 유용하게 썼다.
지하철 노선부터 시간표, 골목 구석구석 길찾기, 장소 검색까지...
이 모든 서비스가 공짜라는게 신기하면서도 이렇게 사용한 데이터로 어떻게 돈을 벌여들이는지. 대단함.

개인적으로 계란이랑 햄이랑 토마토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음.

계란 샌드위치를 먹고, 배가 불러 도보로 이동하다가 길을 잘못들었다.
가는 길에 도쿄 타워가 있어 지나가기로.

아카데미 힐즈(라이브러리 카페)

어렵사리 도착했는데 6시까지 임대중이라 이용할 수 없단다. 롯폰기 주변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시간에 맞춰 재도착했다.

그리고 입장...
이게 웬 호사냐? 호사로 느껴진다. 가슴 떨린다.

일단 뷰 부터 끝장난다.
뷰 있는 곳에 흰색 테이블, 의자만 있을 뿐인데 이렇게 설렐줄이야...
입장 하기전에 여기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다. 지적인 사람들이려나 하고. 분위기도 도서관처럼 조용해야 할 것 같고...

관찰을 해보니
뷰 보면서 샌드위치 먹는 사람, 그냥 밖 풍경 구경하는 사람, 독서하는 사람, 노트북으로 자기일에 몰두하는 사람...등등 다양하다.
9시가 되니 심지어 코 고는 사람까지 등장!!
그 만큼 마음의 안정이 되는 곳인가 보다...

모리타워의 고급진 분위기와 아카데미 라는 단어땜에 무척 고상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이곳도 다이칸야마 티사이트처럼 여유로운 분위기에 몸과 마음도 차분해진다. 라이브러리 카페라는 명칭이 붙었는지 오늘 알게 됐는데 말 그대로 도서관+카페 느낌이다. 거기에 도쿄타워가 보이는 전망이라니...
도쿄타워 전망 도서관 카페라는 명칭이 맞겠다.

큰 목적이 없더라도 그냥 와서 앉아만 있어도 흔히 말하는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고민이 있어도 전망을 보며 앉아만 있어도 날라갈 것 같고,
뭔가 새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은 설레임이 있다. 내가 너무 지려버렸나??
도쿄에 왔다면 무조건 와야한다. 진심 오지고 지림.

내가 사는 동네에 이런 시설이 있다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비유하자면,
맥주 마실때 이따금씩 입이 심심하면 마른 안주를 집어먹는다. 그러다가 목이타면 맥주를 마신다. 어느샌가 배는 부르고 정신은 알딸딸 해진다.

책을 읽다가 이따금씩 집중이 안되거나 졸음이 올때면, 전망을 바라본다. 멍 때리다가 한참 뒤에 머리가 비워진다. 다시 책을 읽는다. 어느샌가 책장은 넘어가 있고 머리속은 깊어진다.

도쿄타워
도쿄타워를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아까 마신 커피 때문인지 심장 박동수가 날 뛰고 있다. 커피 때문인지 그 사람이 생각나서인지는 알 수 없다.
도쿄타워 때문에 그 친구가 생각난 건 분명하다.
마음 같아선 바로 전화해서 도쿄타워를 보니 생각났다며 보고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마도 그것은 내 욕심일테지.....
다음에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생겼는데 그 친구와 함께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나는 밤이다.
아쉬운 마음에 도쿄타워 사진을 이리저리 많이 찍었다. 아쉽다. 다음에 또 오리라!

모리타워

롯폰기역에 있는 아후리 라멘집
검색을 해보니 유자 라멘보다는 유자 츠케멘을 권해서 먹어봄.
은은하게 유자향이 나서 맛나게 먹음.
유자 비빔면이랄까?

츠타야 아파트먼트
저녁 늦게까지 하는 곳을 찾다가 방문했다.
24시간이라 방문 부담도 없고 숙소 근처라 잠깐 들리기에도 좋았다.
여행 오기전 검색해놨었다가 깜박 잊고있었는데 마침오게 됐다.

컨셉 자체가 휴식이다.
휴식의 메인은 공간이고 서브가 책
인 듯 하다.
시간제로 운영하기에 잠깐 들리기에도 좋고, 숙박도 운영한다. 샤워할 수 있는 시설도 있고.

츠타야 슬로건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인데, 그 중 하나로 휴식을 제안한다. 책으로 여유로운 휴식을 해보는건 어때? 하고 말이다.
책은 안 읽었지만 이곳에 오니 쉬게 된다. 아니 쉬어야만 할 것 같다. 대여한 시간동안 어떻게 잘 쉬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것 저것 하다보니 1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별거 안했는데 몸에 피로도 풀린 기분이다.
잘 쉬었다 간다.

도쿄 마지막 저녁을 그냥 넘어가자니 경비가 여유있어 먹을곳을 찾다가 들림

츠루동탄 신주쿠점
방송에서 김동현 선수가 소개한 우동집이다. 방송에서는 롯폰기점이 나왔는데 이곳은 숙소에서도 가깝고 새벽 4시까지 운영해 여유롭게 방문함.

멋모르고 3인분(까지 리필)을 한번에 주문함.
맛있게 먹다가 배불러서 후회했지만 깨끗이 비움. 맛은 배부른 맛(?)

오지게 먹고 도쿄여행 3일차를 마무리함.

- 3일차 일정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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