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자빠링 하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어제 또 자빠링을 했다. 이번에는 자전거와 함께 앞구르기를 했다.
사고 경위는 이렇다.
내리막길에서 감속없이 높은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다. 나는 속도를 유지하며 사진에 보이는 우측 코너로 진입을 시도했다.(내리막 내려가면서도 페달을 밟은것 같다,,,;;)
그런데 내리막에서의 속도로 코너링 시작지점(빨간원)에 다다르니 생각보다 코너가 깊은것이 아닌가? 그대로 진입하다가는 코너를 이탈해 논으로 빠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브레이크로 제동을 걸었다. 급브레이크를 잡고 1.5~2초가 지나자 뒷바퀴가 왼쪽으로 슬립이 났다. 순간 쫄아서 브레이크를 풀었지만 그 상태에서도 속도가 높아 다시 브레이크를 잡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뒷바퀴가 슬립이 남과 동시에 들리는것이 아닌가? 순간 약한 충격이 있어서 뒷바퀴에 돌이 걸렸다냐? 생각했다.(지금 생각해보니 앞바퀴가 완전제동되면서 멈춰있는 앞바퀴 허브에 가속도의 무게가 실린 드롭아웃이 밀리면서 생긴 충격같다.) 뒷바퀴가 들리며서 자전거와 함께 앞으로 굴렀다.
다행히 내 몸에는 팔과 허리쪽에 작은 상처만 생겼다.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다만 잔차가,,,
사고난 후에 잔차를 점검해본 결과
1. 뒷바퀴 타이어중 한쪽이 튀어나와 바람을 뺀후 다시 집어넣었다. 펑크나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2. 체인링에 체인이 풀려 체인을 끼웠다.
3. 105레버 앞쪽이 찍혔지만 양쪽모두 변속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 레버 측면쪽에는 상처가 없고 후드쪽에만 상처가 있는걸로 봐서는 확실히 잔차가 뒤집혔다.
4. 뒷변속기에도 기스가 났지만 변속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
5. 앞 포크 드롭아웃과 앞바퀴 체결부분에 충격으로 인해 페인트가 벚겨진것 같다. 포크가 카본이라 걱정된다. 집까지 무리없이 왔긴 왔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잔차도 큰 이상은 없다. 잔 상처가 많을뿐...
사고나는데 도움이 된 요소
1. 과속, 엔도몬도 보니 34에서 23의 속도
2. 급코너
3. 하필 브레이크 잡은곳에 모래가,,,
4. 초보실력,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았을때 엉덩이를 안장 뒤로 해서 무게중심을 뒤로 해 뒷바퀴가 들리지 않게 대처했어야 했다.
슬립이 난 이유도 급브레이크로 뒷바퀴가 급제동 됐기 때문이며 브레이크를 한번에 밟지말고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밟으며 제동했어야 했다.
무엇보다도 내리막에서 과속을 한것이 가장 큰 잘못이다.
내리막 아래에 코너링이 있을때에는 과속을 하지 말고 코너진입 전 미리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코너링을 할 준비를 해야 한다.
아,,, 만약에 앞 차선에 자동차나 사람이 있었다면 죽었거나 살인자가 될뻔했다. 과속하지 말자. 안전운전하자.
괜히 안라하세요 하는것이 아니랑게.
안전한 라이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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